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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등장… 세계대회 석권

2025-12-11
조회수 36


한경비즈니스  입력2006.08.29.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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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B-boy)는 힙합댄스 중에서도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브레이크댄스(Breakdance)를 추는 사람을 뜻한다.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댄스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비보잉’(B-boying)은 비보이에서 파생된 용어로 ‘비보이가 춤추는 행위’를 의미한다.

‘비보이’의 탄생지는 미국이다. 1960년대 미국의 DJ(디스크자키)들은 음악의 간주 부분을 반복적으로 틀곤 했다. 이것을 ‘브레이크음악’이라고 칭했다.

아울러 반복해서 흘러나오는 ‘브레이크리듬’에 맞춰 추는 춤은 ‘브레이크댄스’가 됐다. 

‘비보이’라는 용어 자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뉴욕에서 DJ로 활동한 쿨 헉이라는 게 정설이다. 

1960년대 말 쿨 헉은 음악을 틀어주다가 “비보이들 나와!”라고 외쳤다. 그때부터 브레이크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을 비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에 ‘브레이크댄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80년대부터다. 

주한미군방송(AFKN·현 AFN), 해외에서 유입된 음반과 비디오테이프, 해외 거주 경험자 등이 전파 역할을 했다. 

하지만 80~90년대 초반까지 한국의 젊은이가 브레이크댄스를 춘다고 해서 이들을 비보이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길거리에서 춤추는 이들을 ‘스트리트댄서’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비보이는 생소한 말이었다.

국내 비보이 1세대는 ‘익스프레션’이라는 팀의 원년 멤버들이다. 97년 익스프레션이 결성되면서 비보이라는 용어가 전파됐다. 

실력을 닦아나간 익스프레션은 2002년 독일에서 열린 비보이 세계대회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전세계 비보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보이의 변방국인 줄 알았던 한국의 젊은이들이 고난도의 기량을 선보인 것. 

2003년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한국팀은 2·3등에 오르며 ‘비보이 드림’을 이뤘다. 

이어 2004년 대회에서는 갬블러가, 2005년에는 라스트포원이 1등을 휩쓸며 태극마크를 단 비보이들은 한류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세계대회 제패와 함께 비보이는 젊은층의 우상이 됐다. 2000년대 들어 비보이 인구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중고생은 물론 초등학생도 브레이크댄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교양강좌로 ‘브레이크댄스’를 개설, 대학강사로 활동하는 비보이까지 등장했다. 

국내 비보이 대회인 ‘비보이 유닛’의 기획자 박세준씨는 “전국 중고교의 숫자에 10명씩을 곱한 게 국내 비보이 인구수일 것”이라며 

“프로로 활동하는 A급 팀은 익스프레션과 갬블러, 라스트포원, T.I.P, 익스트림, 리버스, 드리프터스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포함, 비보잉으로 돈을 버는 프로급 비보이팀은 20~30개 정도다. 프로급 비보이의 나이는 보통 20대 초중반이다. 

군입대를 기점으로 비보이의 수명이 갈린다.

비보이의 수준이 글로벌급이 되면서 국내 대회인 ‘비보이 유닛’은 세계대회로 탈바꿈했다. 

‘비보이 유닛’의 또 다른 기획자 김형석씨는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열었을 때 장소는 단대부고 체육관이었다”면서 

“17개팀의 비보이가 참가했고 관객을 포함, 150명 가량이 체육관에 모였다”고 회상했다. 5년 사이 상황은 극적으로 역전됐다. 

지난 2월 열린 제8회 ‘비보이 유닛’은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5,000명의 관객과 함께 진행됐다. 

대회 스태프만 1,000명이었다. 국내 비보이 300~400명, 해외 비보이 100명이 참가했다.

김씨는 “오는 10월에는 비보이 유닛 국내 예선전을 열 예정”이라면서 “내년에 열리는 제9회 비보이 유닛 역시 

세계대회로 서울 코엑스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비보이 국내 대회 또한 하나둘씩 늘었다. 

1대1 배틀인 ‘몬스터 배틀’, 5대5 배틀인 ‘비보이 챌린지’, 부산에서 열리는 3대3 대회 ‘익스트림 어웨이’에서도 비보이의 헤드스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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